백조의 성의 재건축

독일 바이에른주 퓌센에 있으며 루트비히 2세가 건설한 노이슈반슈타인성은 ‘백조의 성’이라 불리던 호엔슈방가우 성을 고딕 양식으로 개조, 재건축하였다. 1869년부터 짓기 시작해서 1892년에 완성되었다. 성을 건설하는 작업은 루트비히와 어린시절을 함께 보낸 음악가 바그너와 함께했다. 성의 이름도 그녀가 좋아하는 오페라에서 나온 장면을 보고 '노이슈반슈타인(새로운 백조의 돌)'으로 지은 것이다. 그러나 바그너로 인해 국고가 낭비되자 바그너를 축출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다. 이로 인해 성 곳곳에 바그너의 오페라를 표현한 벽화들을 그려두지만, 이 성에 살게 된지 반 년 만에 페위를 당하고 요양소로 보내셔 사흘 만에 죽은 채 발견되었다. 아름다운 외관으로 낭만적인 느낌을 주는 반면, 슬픈 느낌이 들기도 하는 성이다. 현재 디즈니랜드에 있는 잠자는 숲속의공주 성은 노이슈반슈타인 성을 모델로 삼아 만들었다.

루트비히 2세

독일 남부 바이에른의 왕인 루트비히 2세는 어린시절 감수성이 매우 예민하였다. 성장하면서 시와 음악, 미술 등 예술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또한 일찍이 건축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1861년에는 오페라 ‘로엔그린’을 보고 바그너의 팬이 되었다. 바그너의 작품이 실패했을 때 그는 아낌없이 재정적인 지원을 해주었다. 어려서부터 브라반트의 왕녀 엘자와 백조의 기사 로엔그린의 슬픈 전설에 빠져 있던 루트비히는 호엔슈반가우성에 있는 많은 벽화들을 보면서 상상력을 키워 노이슈반슈타인성에 자신만의 세계를 펼칠 수 있었다.
그는 로엔그린에 등장하는 백조를 너무 좋아해서 성 안의 문고리, 벽화, 커튼 장식에 모두 백조가 그려져 있었다. 거실과 여러 방들에는 오페라의 한 장면의 회화들로 가득 차 있었다. 그의 생전에 완성된 것은 노이슈반슈타인성이 유일하다. 대단한 업적을 남겼음에도 불구하고 비참한 죽음을 당한 비운의 왕이다. 하지만 오늘날 노이슈반슈타인성은 독일에서 가장 인기있는 관광명소가 되었다.